전체 글109 배를 탄다는 것... 배를 탄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두 가지로 나누는 일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가장 단순한 사고방식은 모든 것을 둘로 나누는 것이다.이것과 저것, 안과 밖, 낮과 밤처럼 말이다. 철학에서는 그것을 음과 양으로 설명하기도 한다.물론 세상이 단 두 가지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하지만 무엇인가를 둘로 나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방향에 서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나는 배를 탄다는 것이 바로 그런 일이라고 생각한다.세상과 반대편에 서는 일.육지의 시간과는 다른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일 말이다. 배를 타기 시작하면 삶의 선택들도 점점 극단적으로 변한다.평범한 것들과 멀어지고, 대신 그와 비슷한 것들 속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사람 냄새 나는 거리 대신 파도 소리에 익숙해지고,북적이는 도시 대신 끝없이 반복되는 수평.. 2026. 5. 26. 어떻게 배를 탈 수 있을까? 배를 탄다는 선택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의 주인공 박새로이는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원양어선에 오른다.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그 장면은,마치 배를 탄다는 선택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처럼 보이게 만든다.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배를 탄다’는 직업은 비슷한 이미지로 남아 있을 것이다.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힘든 대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어쩌면 인생을 단번에 바꿔줄 수 있는 선택. 일종의 ‘치트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배는 그런 종류의 공간이 아니다.배 역시 하나의 직장이고,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이며,무엇보다 종류와 환경이 다양하다.그래서 ‘배를 탄다’는 선택은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단순한 길이 아니다.오히려 그 안에.. 2026. 3. 26. 배를 탄다는 것에 대해서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 **‘비트’**라는 영화가 있었다.지금은 중년이 되었지만, 그 영화 속 정우성과 고소영의 가장 빛나던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그 영화는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난 꿈이 없다.” 영화 속에서는 꿈이 없어도 젊고 잘생긴 주인공이 반항적이고 멋지게 그려지지만,나에게 그 말은 현실이었다. 나는 정말로 꿈이 없었다.고등학생이었던 나는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보다어느 대학에 가야 하는지를 더 고민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소위 ‘스카이’ 대학을 갈 만큼 뛰어난 성적도 아니었고,뚜렷한 목표도 없었다.그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 정도가 전부였다.그러던 어느 날, 짝꿍이던 친구가 말했다.“배 타는 거 어때? 한국해양대학교 같이 가자.” 그때까지 나는 배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 2026. 3. 25. [음악] 가수가 가진 목소리의 진짜 클래스 난 음악을 참 좋아한다. 아주 많이.하지만 예전 어릴 때만큼 듣거나 좋아하지는 않는다.나이가 들어 감성이 메마른 것도 있지만 와닿는 음악이 없는 것도 있다.근래에 받은 신선한 충격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아이돌 가수의 라이브에서 가수는 가수구나 하는 생각이었다.이미 알고 있는 노래였지만 들을 때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어느 오디션 무대에서 관객들의 즉흥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무반주 노래를 들었을 때였다.태연의 '사계'준비된 녹음실에서 준비된 상태로 하는 것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받은 상태에서앉아서 부른 노래에서 아 이래서 아무나 가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지금 유튜브로 그 음악을 듣고 있지만 그때 무반주로 들었던 감동만큼은 아니다.왜 사람들이 라이브 콘서트를 가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했다.요.. 2026. 1. 27. [영화] 트루라이즈 - 옛날 영화에서 느끼는 새로움 요즘 한산했던 극장가를 흔드는 영화가 있다.'아바타 3'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이다.요즘 세대는 터미네이터를 모르겠지만 강함의 상징적인 의미로만 알고 있을 그 영화.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명작이다.그런데 그의 영화 중엔 '트루 라이즈'라는 영화가 있다.이 또한 생소하겠지만 지금 당장 재개봉해도 성공할 것 같은 멋진 영화다. 벌써 26년이나 된 영화이지만 오늘 본 감흥은 요즘 영화들을 보며 느끼는 아쉬움을 대변하는 것 같아 글을 써본다.이 영화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정말 대단한 감독이다.거의 모든 영화가 대표작이고 엄청난 흥행을 한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특이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대작 영화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 아바타'는 각기 독자적인 영화로오.. 2026. 1. 17. [재미] 음악을 새롭게 듣는 방법 난 어릴적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했다. 아주 다양하게.국내 국외 할 것없이 장르 상관 없이 좋아했다.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찾아서 들을 방법이 많지만나의 경우 음악을 다양하게 접하는 방법은 라디오와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지금은 휴대폰만 있으면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볼 수 있지만예전에 그런 통로가 그리 다양하지 않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모든 음악은 다 들을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음악이 있지만변하지 않는 것은 국내외 음악 챠트들이다.그런 음악들은 웬지 유니크하지 않고 금방 질리고 챠트의 순위처럼 금방 사라졌다.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은 음악은 시대가 지나도 좋다.물론 트랜드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고 들으면 촌스럽기는 하다.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이 너무 식상하고 어느 순간 난 음악.. 2025. 12. 25. 이전 1 2 3 4 ··· 19 다음